하이트진로가 OB맥주와 마찬가지로 맥주 출고가격을 6% 인상할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OB맥주가 4년 3개월 만에 주요 맥주제품 출고가를 인상하는 데 2위 사업자인 하이트진로도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며 “맥주가격을 6% 올리면 하이트진로 매출이 450억 원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
|
▲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 |
OB맥주는 11월1일부터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 인상한다.
홍 연구원은 “음식료 사업자에게 가격인상 효과는 크다”며 “하이트진로도 지난해 소주 출고가격을 인상한 뒤 가격인상 효과를 누렸다”고 진단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1월30일부터 소주출고가격을 5.62% 인상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상반기 소주부문 영업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18% 증가했다.
홍 연구원은 “물량저항이 없다고 가정하면 하이트진로가 맥주 출고가를 6% 인상할 경우 연간 맥주 영업이익이 34% 늘어날 것”이라며 “수입맥주 등 대체재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2017년 하이트진로 전체이익 개선에는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하이트진로 전체매출에서 맥주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기준으로 약 42%, 소주판매는 약 50.4%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