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하드웨어에서 플랫폼 사업자로 진화하면서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LG전자는 하드웨어 업체로의 인식이 강하지만 향후 가전구독, 웹OS 등 다양한 플랫폼을 운영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변화할 것”이라며 “실적 성장세와 기업가치(밸류에이션) 재평가가 동시에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NH투자 "LG전자 하드웨어에서 플랫폼 사업자로 진화,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

▲ LG전자가 하드웨어에서 플랫폼 사업자로 진화하고 있다는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


가전구독은 LG전자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전구독은 LG전자가 2022년에 시작한 신규 사업으로 하드웨어 뿐 아니라, 케어서비스를 같이 번들로 판매하는 사업 모델이다.

가전구독을 통해 소비자는 에어컨과 정수기 필터, 식기세척기 세척 등 다양한 케어 서비스와 무상 수리를 구독 기간에 받을 수 있다. 또 대규모 지출 부담도 줄일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동시에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일시불 대비 21%포인트 증가), 복수가전구매 비율 향상 등의 이점 확보가 가능하다.

마진 측면에서도 가전 이익률보다 높은 10% 초중반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고 추가 개선 가능성도 높다.

이 연구원은 “2024년 기준 전체 가전의 약 5%를 차지하는 가전구독은 국내에서의 가파른 성장 뿐 아니라 글로벌 확대로 가전부문 성장세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웹OS와 칠러를 포함한 공조 사업부의 성장성도 인상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웹OS는 모수와 콘텐츠 추가 확보, 칠러는 제품 경쟁력을 통해 중장기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인공지능(AI)과 관련해서도 LG전자는 글로벌 빅테크들과 다양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9월6일부터 시작될 IFA 국제가전박람회에서 AI홈 콘셉트를 발표할 것”이라며 “실적 개선세와 AI 등 모멘텀에 힘입어 주가가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