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 에코프로비엠에 전구체 소재 26만5천 톤 공급, "긴밀한 관계 노력"

▲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이사 사장(앞줄 왼쪽)과 허개화 GEM 회장(앞줄 오른쪽)이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주에 위치한 니켈 제련소 QMB에서 올해 8월에 열린 MOU 서명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GEM >

[비즈니스포스트] 배터리 양극재 소재업체 에코프로비엠이 중국 업체로부터 3원계 리튬 배터리용 전구체 소재를 대량으로 확보했다. 

19일(현지시각) 중국매체 이차이글로벌에 따르면 전구체 소재업체 거린메이(GEM)는 에코프로비엠과 향후 4년 동안 26만5천 톤 규모의 전구체 소재 구매 계약을 맺었다.

GEM이 이번 전구체 공급으로 어느 정도의 매출을 올릴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GEM과 원자재와 고객 기반 그리고 기술력 등에서 심층적으로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이사 사장을 포함한 임직원이 이번 달 GEM의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QMB를 직접 찾아 MOU를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MOU 내용에 기반해 이번에 추가 전구체 공급 계약을 맺은 것으로 풀이된다.

GEM은 보도자료를 통해 에코프로비엠과 협력을 바탕으로 “니켈과 전구체 그리고 양극재 관련 공급망을 구축하고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입장을 냈다. 

전구체는 니켈과 코발트 및 망간 등 광물을 섞은 화합물로 여기에 리튬을 더하면 배터리 양극재가 된다. 전구체가 양극재 원가의 60% 정도를 차지한다. 

에코프로비엠은 GEM으로부터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 동안 하이니켈 3원계용 전구체 소재를 모두 65만 톤 공급받는 내용의 MOU를 2021년 10월 체결한 적이 있다. 에코프로비엠의 지주사인 에코프로도 올해 3월 150억 원 가량을 투자해 QMB의 지분 9%를 취득했다. 

이차이글로벌은 “GEM과 에코프로비엠은 더욱 긴밀한 사업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