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철강업 불황에도 3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냈다.
현대제철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634억 원, 영업이익 3562억 원, 순이익 3007억 원을 냈다고 28일 밝혔다.
|
|
|
▲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0.5% 줄었고 영업이익은 7.7%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8.1%에서 8.8%로 올랐다. 순이익은 1050.7% 급증했는데 원화강세에 따른 외환손익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현대제철은 설명했다.
올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8%, 17.6% 줄었다. 계절적 비수기에 돌입해 생산량이 줄면서 고정비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전세계 철강시장이 불황인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의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96.9%에서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88.9%로 좋아졌다.
현대제철은 이날 투자 및 연구개발 현황, 시장대응 전략 등도 밝혔다.
9월부터 시작한 순천공장 제3용융아연도금설비 공사는 현재 초기단계에 있으면 내년 말경 가동된다. 이 설비는 연간 50만 톤 규모로 자동차강판 공급능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순천 단조공장은 10월 설비 설치작업을 끝냈고 가동을 시작했다. 내년 3분기 대형 프레스를 설치하는 등 점진적으로 기술고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하반기에 고성능 내진용 철근과 H형강을 개발하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강화될 내진설계 기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현대제철은 설명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강산업의 침체 속에서도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각 부문별로 효율증대와 원가절감을 추진해 기업의 내실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