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1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4.19%(3.22달러) 상승한 배럴당 80.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상승,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임박 예측에 중동 긴장감 높아져

▲ 중동 지역 바레인에 위치한 석유 시추 장비.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3.31%(2.64달러) 오른 배럴당 82.3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중동지역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며 상승했다”고 말했다.

악시오스는 이날 중동 관련 소식통을 취재한 결과 이스라엘 정부는 이란이 자국을 향한 공격을 수일 내로 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서방권 5개국은 같은 날 합동 성명을 통해 이란이 공격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CNN에 따르면 존 커비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이스라엘의 우려와 예측과 같은 시각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란과 이란을 대리한 주체의 공격이 어떤 형태로 올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란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판단하에 중동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들도 대비 태세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방부는 이스라엘 근해에 탄도 미사일을 실은 핵잠수함 USS 조지아를 배치하고 테오도어 루즈벨트함을 위시한 항모함대의 중동 도착 일정을 앞당겼다.

김 연구원은 “최근 원유시장 내 수요 불안이 완화된 만큼 유가가 공급 관련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