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크래프톤이 배틀로얄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2024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070억 원, 영업이익 3321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2023년 2분기보다 매출은 82.7%, 영업이익은 152.6% 증가했다.
▲ 크래프톤이 자사 대표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2분기 연속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크래프톤> |
같은 기간 순이익은 3414억 원을 거둬 지난해 2분기보다 165.7% 늘었다.
배틀그라운드 PC와 모바일이 흥행하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배틀그라운드 PC와 모바일은 각각 1913억 원, 4999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 대비 PC 매출은 64%, 모바일 매출은 104% 증가했다.
신규 지역(맵) 공개로 이용자 수가 늘어났고, ‘뉴진스’나 ‘람보르기니’ 등 외부 지식재산권(IP)과 협업한 상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영업비용은 지난해 2분기 대비 46.7% 증가한 3749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인건비와 매출원가는 각각 25.6%, 141.0% 증가했다.
신작 출시와 외부 투자 계획들도 공개됐다.
크래프톤은 “익스트랙션 역할수행게임(RPG) ‘다크앤다커’와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를 올해 안에 출시해 포트폴리오를 넓힐 것”이라며 “신규 IP 확보를 위한 외부 투자도 현재까지 27곳에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에선 배틀그라운드 실적의 유지가능성, 추가적인 IP 콜라보레이션 계획, 외부투자의 방향성 등과 관련한 질문이 나왔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는 현재 PC·모바일 모두 이용자·매출 지표가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긍정적 흐름을 장기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배틀그라운드의 영향력이 커지며 외부 유명 IP와의 콜라보레이션 난이도도 낮아지고 있다”며 “이용자의 상품 구매가 활발하고, 회사의 경험이 쌓이는 만큼 계속해서 수요에 맞는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크래프톤 측은 “외부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회사가 자사의 창의성에 기여할 수 있는지 여부”라며 “투자의 방식은 달라질 수 있지만 원칙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