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마린솔루션이 처음으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설비(LNG-FSU·LNG Floating Storage Unit)’ 개조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유럽 소재 선사와 3천만 달러(약 409억 원) 규모의 LNG-FSU 개조계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HD현대마린솔루션, 400억 규모 부유식 LNG 저장설비 개조사업 수주

▲ HD현대마린솔루션이 처음으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설비(LNG-FSU)' 개조 사업에 나선다.


이번 계약을 통해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04년 스페인에서 건조된 13만8천㎥(입방미터)급 LNG운반선을 LNG-FSU로 개조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특히 HD마린솔루션은 설계·구매·제작·운송·설치 및 시운전 등 모든 과정을 직접 담당하는 턴키 방식으로 공사를 수행해 수익성이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개조공사를 2025년 상반기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개조한 LNG-FSU는 중앙아메리카 지역에 설치돼 인근 화력발전소에 LNG를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LNG-FSU는 오랜 기간 바다 위 특정 장소에 머물려 LNG를 주기적으로 공급받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육상의 발전소 및 저장소에 전달하는 ‘해상 LNG터미널’ 기능을 한다.

LNG-FSU 개조사업은 노후 LNG운반선을 재활용한다는 장점 외에도 수요에 따라 지역을 이동해 설치가 가능하다는 경제적·친환경적 강점을 지닌다.

또 일반적으로 건설까지 3~4년 이상 소요되는 전통적 육·해상 LNG플랜트와 다르게 LNG-FSU 개조는 빠르면 1년 안에 설치 및 운영할 수 있다. 이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뒤 유럽을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는 “LNG-FSU 개조 사업은 정형화한 설계가 없고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요구돼 난도가 높은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라며 “그동안 여러 개조공사를 통해 축적한 경험과 수행 능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 개조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