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고가 노트북 ‘맥북프로’의 성능과 인터페이스를 개선한 신제품을 4년 만에 내놓았다.
LG전자는 애플과 협력해 개발한 맥북프로 전용 고화질 모니터를 생산하고 판매하기로 했다.
애플은 27일 미국 캘리포니아 본사에서 출시행사를 열고 맥북프로 13인치와 15인치 신제품을 공개했다. 맥북프로 이전작의 판매를 시작한지 4년 만이다.
|
|
|
▲ 애플의 고성능 노트북 '맥북프로' 새 모델. |
새 맥북프로는 키보드 위쪽에 기존의 F1~F12키를 제거하고 얇고 긴 별도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이 버튼을 단축키로 사용하거나 이모티콘 등 원하는 기능으로 대체해 사용할 수 있다.
인텔의 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와 삼성전자의 14나노 공정으로 생산한 AMD의 그래픽카드를 탑재해 하드웨어 성능도 이전작보다 큰 폭으로 개선됐다.
13인치 모델은 8기가 램과 256기가 SSD를 기본탑재해 1799달러에 판매된다. 프로세서 성능이 다소 낮고 별도 디스플레이와 지문인식모듈이 탑재되지 않은 보급형 새 모델은 1499달러에 판매된다.
15인치 모델은 16기가 램과 256기가 SSD를 탑재해 2399달러에 판매된다. 그래픽성능을 높이고 512기가 SSD를 탑재한 최고사양 모델은 2799달러다.
팀 쿡 애플 CEO는 출시행사에서 “맥 시리즈 컴퓨터는 단순한 제품을 넘어 애플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맥북프로로 애플 컴퓨터의 역사를 다시 쓰겠다”고 말했다.
맥북프로 신제품은 출시행사가 끝난 뒤 곧바로 애플 온라인스토어 등 공식 유통점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한국 출시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
|
▲ LG전자의 맥북프로 전용 울트라파인 모니터. |
필 쉴러 애플 부사장은 LG전자가 애플과 협력해 개발한 5K와 4K급 고화질의 맥북프로 전용 ‘울트라파인 모니터’를 소개했다. 애플과 LG전자는 공동으로 제품 개발과 마케팅, 유통을 진행한다.
블룸버그는 “애플은 실적에 크게 기여하지 않는 제품을 외부업체에 맡겨 주력상품에 개발역량을 더 집중하는 전략을 쓰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의 맥북 전용 모니터는 최대 5120x2880의 해상도를 지원하고 카메라와 마이크, 고출력 스피커를 탑재했다. 5K급 모니터는 1299달러, 4K급 모니터는 699달러로 전 세계에서 애플 제품을 취급하는 매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 부사장은 “울트라파인 모니터는 맥북 사용자들에게 최고의 화질과 편리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