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마포구 공덕동 만리재 일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7월31일 제7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를 열고 ‘공덕8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일 밝혔다.
 
서울시, 공덕동 만리재로 구릉지에 26층 아파트 1564세대 공급하기로

▲ 서울시가 7월31일 열린 제7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에서 서울 마포 공덕동 11-24번지 일대의 재개발 사업 정비계획을 결정했다. 사진은 서울 마포구 공덕 11-24번지 일대 정비구역 조감도(안). <서울시>


정비계획에 따라 공덕8구역에 15개 동, 지상 26층, 1564세대 규모 아파트가 조성된다.

공덕8구역은 서울 마포구 공덕동 11-24번지 일원으로 만리재로와 접한 구릉지역이다. 표고차 45m 이상의 경사 지형이라 보행환경이 열악한 데다가 만리재로변 옹벽으로 주변과 단절됐다.

공덕8구역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추진됐으나 실질적인 개선 효과는 얻지 못했다. 2021년 12월 들어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됐으며 2023년 7월에는 신속통합기획이 마무리돼 마포구의 정비계획 입안 절차를 거쳐 서울특별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됐다.

서울시는 공덕8구역 개발과 함께 청파~공덕동 일대의 보행을 개선해 지역주민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 활성화를 유도하겠단 계획을 세웠다. 

세부 방안을 살펴보면 △청파동 일대 동-서 가로공원과 연계한 공원 배치 △단지 내 공공보행통로 △보행녹지 확충을 위한 공개공지 조성 △보행 동선과 연계한 부대복리시설 배치 △만리재로변 근린생활시설 조성 등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 결과 수정가결에 따라 낙후된 도심부 주거지의 개발과 더불어, 공덕·청파 일대 ‘하나의 지역’으로 통합계획한 신속통합기획의 실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창신동 23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과 ‘숭인동 56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도 이번 위원회에서 수정가결됐다.

창신동 23・숭인동 56일대는 이번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이 결정됨에 따라 낙후된 기존 저층 주거지가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도심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전망된다. 

창신역 일대에는 공공시설 및 연도형 상가가 조성된다. 창신역에서 서쪽으로는 채석장전망대에서 동쪽 숭인근린공원까지 연결하는 입체보행로를 조성해 인근 지하철역과의 보행 접근성도 높이기로 했다. 

한병용 주택실장은 “창신·숭인동 일대는 그동안 정비사업의 추진과 중단이 반복되며 열악한 주거환경이 개선되지 못했던 지역”이라며 “이번 정비구역 지정을 통해 오랫동안 낙후됐던 창신·숭인동 일대가 도심부 주거지의 선도모델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