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xAI 설립자가 7월24일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합동 연설회에 참석해 다른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전문기업 xAI가 생성형 AI에 기반한 맞춤형 챗봇 기술 고도화를 위해 관련 기업 인수를 선택지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1일 디인포메이션과 블룸버그 등 외신을 종합하면 xAI는 맞춤형 챗봇 관련 스타트업인 ‘캐릭터.AI’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디인포메이션은 xAI 경영진에게서 정보를 접한 취재원 발언을 인용해 “캐릭터.AI를 인수하는 방안을 두고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xAI가 자체 제작한 AI 챗봇인 그록(Grok)을 학습시키려는 목적에서 다른 기업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xAI는 그록을 생성형 AI 챗봇 선두 주자로 꼽히는 챗GPT의 대항마로 키우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이에 맞춤형 챗봇 제작으로 기술 영역을 넓힐 수 있는 해결책 가운데 하나로 캐릭터.AI 인수를 저울질하는 것이다.
캐릭터.AI는 구글 출신 엔지니어인 노암 셔지어와 다니엘 드 프레이타스가 2021년 공동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사용자들에게 맞춤형 챗봇을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를 2022년 9월 출시했다. 올해 6월27일에는 챗봇과 음성으로 전화 통화를 나눌 수 있는 서비스인 '캐릭터콜'도 선보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용자들이 직접 만든 챗봇 가짓수는 수백만 개에 달한다. 캐릭터.AI의 기업 가치가 2023년 기준 50억 달러(약 6조8317억 원)라는 수치도 전해졌다.
다만 블룸버그는 두 기업 사이 인수 협상이 실제 진행될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일론 머스크는 이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 X에 xAI가 캐릭터.AI 인수를 검토한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