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나금융지주가 하반기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에서 시장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의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31일 하나금융지주 목표주가 8만7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 하나금융지주가 하반기 시장기대 수준에 부합하는 밸류업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됐다. |
30일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6만4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하나금융의 연말 보통주자본비율(CET1) 비율은 하반기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에 따라 13%를 무난히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밸류업 공시와 더불어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는 자본정책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이 아직까지 구체적 밸류업 방안을 내놓지 못한 배경으로는 보통주자본비율 하락이 꼽혔다.
하나금융의 2분기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은 12.79%로 파악됐다. 2023년 말 13.22%보다 0.43%포인트 내렸다.
박 연구원은 “상반기 금리 기간 평균값이 하반기보다 높을 것이기 때문에 원화대출 연간 목표치를 상반기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며 “보통주자본비율이 하락해 (상반기에)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할 수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원화대출 성장이 하나금융 실적에는 긍정적 요인으로 분석됐다.
하나금융의 원화대출 잔액은 2분기 말 308조1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1분기 말 보다 3.9%,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6.1% 늘어난 것이다.
박 연구원은 “대기업 대출이 여전히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고 1분기와 비교해 전체 기업대출은 4% 이상, 가계대출은 3% 이상 각각 늘었다”며 “예상보다 공격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2분기 연결 순이익(지배주주 기준) 1조347억 원을 거뒀다. 2023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6% 증가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