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상반기 한국의 세계 올레드(OLED) 시장 점유율이 중국에 11배 가까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는 30일 서울 송파구 디스플레이산업회관에서 열린 ‘2024년 상반기 수출 실적 및 하반기 전망’ 기자 간담회에서 상반기 프리미엄 OLED 시장 점유율에서 한국이 중국에 11배가량 앞섰다고 밝혔다.
 
한국 디스플레이, 상반기 세계 프리미엄 올레드 시장서 중국에 11배 앞서

▲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은 세계 OLED 시장에서 91.7%의 점유율을 기록해 중국에 11배 가까이 앞섰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은 상반기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TV, 모니터 등 5개 프리미엄 OLED 부문에서 91.7%의 평균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반면 중국은 8.3%에 그쳤다.

KDIA는 지난 2019년부터 한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액정표시장치(LCD)에서 고부가가치 OLED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발 빠르게 전환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디스플레이 수출 실적도 크게 증가했다.

한국의 상반기 디스플레이 수출 실적은 전년 대비 16.2% 증가한 약 12조3천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OLED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상승한 약 8조6600억 원으로 집계됐다.

KDIA 관계자는 “하반기엔 국내 기업이 전량 공급하는 글로벌 스마트폰 신제품이 대거 출시 예정이기 때문에 한국과 중국 간 OLED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점유율 차이는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스플레이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KDIA는 하반기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97조8천 억원 규모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 OLED는 16.1% 증가한 약 40조 원으로 추정했다.

또 하반기 글로벌 경기가 살아날 경우 프리미엄 제품 선호도 증가로 올해 스마트폰 OLED 침투율은 매출액 기준 91.2%, 출하량 기준 56.6%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욱 KDIA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 수출 결과, 우리 산업이 경쟁국 대비 기술우위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스마트폰 등 기존 주력 분야에서 생산과 기술우위는 유지하면서도 태블릿, 노트북 분야에서도 신기술 적용으로 프리미엄 분야 OLED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