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상당수 중소기업들이 2025년까지 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중소기업 자금상황과 2024년도 이후 경기전망에 대한 ‘2024년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기업은행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 발표, 72.6% “내년까지 경기 부진”

▲ 30일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의 72.6%가 2025년까지 경기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는 '2024년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기업통계등록부상 매출액 5억 원 초과의 중소기업 4500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65.9%가 2023년 경영상황이 이전과 같았거나 부진했다고 응답했다.

신규 자금 조달 사정과 관련해서는 대출금리 상승, 담보요구 증가 등 자금조달 여건이 전년과 비교해 어려워졌다는 의견이 1.6%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금리여건 악화 응답 비중은 전년 대비 33.9%포인트 상승하며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부진한 경기 상황에서도 일부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개선되면서 중소기업 경기의 양극화 현상도 나타났다. 

여유자금 운용 기업이 전년 대비 3.9%포인트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구매·판매자금의 평균 결제기간도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4년 하반기 경영상황 전망에 대해 중소기업의 76.1%가 전년도 경기 부진이 동일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게다가 2025년에도 경기 부진이 동일하게 지속될 것이라고 답한 중소기업도 72.6%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중소기업들은 금리 인하, 대출한도 확대, 고금리 이자지원 상품 등 금융애로를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자금 지원책이 확대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 결과 전문은 IBK경제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속되는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3고 현상으로 인한 중소기업 전반의 어려움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다”며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의 복합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중소기업의 금융애로 해소를 위한 지원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