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유럽에서 6월 점유율 11%로 신기록, BYD '유로 마케팅' 효과

▲ BYD의 전기 SUV '탕'이 유로 2024 공식 마스코트 알베르트와 함께 독일 뮌헨의 한 거리에 전시돼 있다. < BYD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브랜드들이 6월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사상 최대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BYD는 유럽 축구 국가 대항전인 ‘유로 2024’ 공식 파트너로 참여해 홍보 효과를 누렸다는 분석도 나왔다. 

30일 블룸버그는 시장 조사업체 데이터포스 집계 자료를 인용해 “중국 브랜드들의 6월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2만3천 대를 웃돌며 역대 최대치로 11% 점유율을 기록했다”라고 보도했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6월 판매량은 직전 5월과 비교해 72%나 증가했다. 전체 유럽 전기차 판매량 월별 증가율보다 두 배 높은 수치다. 유럽 자동차 제조협회에 따르면 유럽 전역에서 6월에 팔린 전체 전기차 대수는 20만88723대다. 

중국 업체들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7월 중국산 전기차 관세 부과 직전에 판매 경쟁을 벌이면서 실적이 늘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이탈리아와 같은 국가가 전기차 판매 활성화 목적에서 2억 유로(약 3천억 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제공했다는 점도 판매량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전기차 1위 기업인 BYD는 6월15일 독일 뮌헨에서 개막한 ‘유로 2024’에 공식 파트너사로 참여하면서 소비자들에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국영 자동차 기업인 상하이자동차(SAIC) 또한 전기 해치백 모델 MG4를 앞세워 중국 브랜드들 가운데 가장 많은 전기차를 유럽으로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블룸버그는 7월5일부터 추가 관세가 붙기 시작해 중국 전기차가 유럽에서 계속 판매량을 늘려나갈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