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의 비장상 자회사들이 동종업계 평균 대비 고평가 받고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하이투자증권> |
[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의 비상장 자회사인 픽코마,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가치가 동종업계 기업들보다 고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윤예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목표주가를 6만2천 원에서 5만3천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6일 카카오 주가는 3만9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윤 연구원은 "카카오 자회사 지분 가치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며 "픽코마,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모두 직전 투자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평가했을 때 동종기업 대비 상당히 고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직전 투자에서 인정받은 가치 이상으로 기업공개(IPO) 또는 매각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단기간에 IPO 또는 매각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봤다.
카카오 자회사 가운데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기업가치 기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픽코마와 모빌리티가 뒤를 따르고 있다.
최근 상장한 네이버웹툰과 비교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픽코마의 기업가치가 고평가됐다는 분석이다.
윤 연구원은 "네이버웹툰이 상장함에 따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픽코마의 적정 가치에 대한 고민해볼 시점이기도 하다"며 2025년 예상 기업가치를 세전영업이익으로 나눈 값(EV/EBITDA)을 18배로 전망했다. EV/EBITDA는 기업의 순가치와 비교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창출하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2024년 기준 픽코마는 EV/EBITDA 64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75배로 네이버웹툰 등 업계 평균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카카오모빌리티도 업계 평균 대비 고평가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윤 연구원은 "2021년 말 GS리테일로부터 투자받을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5조 원이었으나, 현실성을 고려해 2021년 초 인정받은 기업가치를 4조1천억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