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국내에서 신형 그랜저를, 신흥국에서 소형 SUV를 앞세워 판매부진을 돌파하는 데 총력을 쏟는다.
최병철 현대차 부사장은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수요가 둔화하고 있는 국내에서 신형 그랜저를 출시하고 생산 정상화에 따라 제네시스 글로벌 수출도 본격화 할 것”이라며 “투싼과 싼타페 등 SUV 판매를 확대하고 크레타로 신흥시장의 소형 SUV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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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현대차는 내수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신형 그랜저 판매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구자용 IR담당 상무는 “파업에 따른 공급 차질로 판매하지 못한 G80과 EQ900을 필두로 지난 8월 출시한 i30, 곧 출시할 신형 그랜저를 통해 신차 모멘텀을 살릴 계획”이라며 “SUV는 투싼, 싼타페를 통해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연말 중국에서 구매세 인하정책 종료를 앞두고 사전수요를 잡기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구 상무는 “중국에서 신형 베르나의 신차효과를 노리고 구매세 인하 정책의 연장 여부 등에 대해 시나리오 별로 대응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친환경차와 현지전략차량 신차를 투입하고 장기적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제네시스 브랜드 차량을 필두로 투싼 등 SUV 차량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최 부사장은 “제네시스의 성공적인 출시로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고 투싼 등 SUV의 판매확대를 위해 미국 공장의 생산을 탄력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올해 3분기 신흥국에서 특히 부진했던 만큼 신흥국 판매확대를 위해 만반의 태세를 갖췄다.
구 상무는 “러시아에서 8월 출시한 크레타 통해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브라질에서는 HB20 사양개선 모델 등 현지시장 요구에 부합하는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아시아 및 중동 시장의 경우 SUV 판촉을 강화하고 친환경차 및 제네시스 브랜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초 연간 판매목표를 501만 대로 잡았지만 올해 3분기까지 347만7911대를 파는 데 그쳤다.
현대차는 3분기 매출 22조837억 원, 1조681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29.0%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