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중국인관광객의 감소로 내년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최근 중국정부가 중국인관광객의 한국여행 규제를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이후 중국인관광객의 한국여행이 줄어들면서 LG생활건강의 실적 성장률도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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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도 “최근 중국정부의 중국인관광객 한국여행제한 움직임에 따라 LG생활건강은 면세점에서 화장품 매출의 전망이 밝지 않다”고 내다봤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특히 중국인을 대상으로 면세점에서 화장품 판매가 최근성장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면세점에서 화장품 매출은 2014년 3천억 원, 2015년 6360억 원을 올리며 전체실적을 견인했다. 2016년에는 면세점에서 화장품 매출이 1조26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화장품 매출에서 면세점의 판매비중은 2014년 15%, 2015년 25%이었고 2016년에는 33%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LG 생활건강 전체매출에서는 면세점에서 화장품 매출비중이 올해 3분기에 16%를 차지했다.
중국정부는 저가 단체여행 시 쇼핑횟수를 1회로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관광공사와 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국가여유국은 저가 해외여행을 근절하는 취지의 '불합리한 저가여행 전문 행동 통지'를 각 지방정부 산하 여유국에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598만 명이며 2016년 800만 명 정도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2017년에는 최대 80만 명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LG생활건강은 내년에 매출 6조5500억 원, 영업이익 9444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2016년보다 매출은 7.6%, 영업이익은 8.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