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강원랜드가 행정소송에서 이겨 부가세를 환급받으면서 배당 여력이 늘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강원랜드가 세운 2조 원대 투자계획은 아직 실행에 옮겨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강원랜드 목표주가를 1만6천 원, 투자의견을 보유(HOLD)로 유지했다.
 
다올투자 "강원랜드 부가세 환급으로 배당 재원 늘어, 연간 100억 절감 가능"

▲ 강원랜드 목표주가가 1만6천 원, 투자의견이 보유(HOLD)로 유지됐다.


강원랜드 주가는 19일 1만4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원랜드는 2분기 별도기준 순이익은 1498억 원을 내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

김 연구원은 "6월 부가세 조세불복 행정소송에서 승소해 환급받은 750억 원이 기타 수익에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배당 재원이 늘어났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강원랜드의 추가 납부 의무도 소멸돼 연간 콤프 매출 70억 원과 호텔 매입세액 30억 원 등 100억 원의 부가가치세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강원랜드는 올해 2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3378억 원, 영업이익 734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1% 늘고 영업이익은 10.4% 줄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강원랜드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3380억 원, 영업이익 735억 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은 2.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5% 줄어든 것이다.

김 연구원은 “강원랜드의 연결 실적은 별도 실적과 차이가 없는 구조”라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올해 2분기까지 누적 방문객은 55만5천 명, 고객이 카지노 게임에 투입한 드랍액은 1조3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 누적보다 방문객은 0.4%, 드랍액은 5.1% 줄어든 수준이다.

강원랜드가 4월 발표한 2조4천억 원 규모 투자안과 관련해 크게 진전된 사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콤프액을 15%로 상향하는 방안은 일부 고객과 게임에 한해 소폭 조정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며 "큰 비용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강원랜드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148억 원, 영업이익 291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89%, 영업이익은 3.22% 증가하는 셈이다. 김규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