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테스트가 SK하이닉스에 공급하는 반도체검사장비의 매출이 크게 늘어 내년에 사상 최대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차지운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5일 "유니테스트는 내년이 기대되는 업체"라며 "2017년 SK하이닉스에 반도체검사장비 공급을 늘리며 사상 최대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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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현 유니테스트 대표. |
유니테스트는 2017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014억 원, 영업이익 407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거둘 예상치보다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122% 늘어나는 것이다. 사상 최대매출을 올렸던 2015년보다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35% 증가하게 된다.
유니테스트는 SK하이닉스의 투자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유니테스트는 SK하이닉스를 주력 고객사로 두고 있다. 수차례 반도체검사장비를 공동으로 개발하는 등 SK하이닉스와 좋은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DDR4의 번인검사장비 대부분을 유니테스트에게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DR(Double Data Rate)은 D램의 데이터처리속도를 분류하는 기준인데 DDR4는 DDR3보다 용량과 속도 측면에서 2배 정도 우수해 최근 DDR3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번인검사는 반도체 제조 마무리단계에서 불량이나 성능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완성된 반도체의 품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검사 가운데 하나다.
차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현재 50%에 머물고 있는 DDR4의 비중을 내년 70~80%까지 늘릴 것"이라며 "유니테스트는 2017년 대당 9억~9억5천억 원에 이르는 D램 고속번인검사장비를 100대 이상 출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가 3D낸드 투자를 확대하는 점도 유니테스트의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유니테스트는 SK하이닉스의 3D낸드 생산설비 투자계획에 맞춰 낸드용 고속번인검사장비를 개발했다.
현재 개발 마무리 단계에 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개발을 마칠 경우 이르면 내년 2분기부터 SK하이닉스에 장비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됐다.
낸드용 고속번인검사장비는 매출이 빠르게 늘어 2018년 D램 번인검사장비를 제치고 유니테스트의 주력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유니테스트는 SK하이닉스 외에도 중국의 반도체업체 ‘하이테크반도체’ 대만의 반도체업체 ‘난야’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데 해외시장에서도 DDR4 고속번인검사장비 등의 매출이 발생해 실적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태양광사업이 좋은 흐름을 보이는 점도 2017년 유니테스트의 실적확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유니테스트는 반도체장비사업 외에 태양광사업도 벌이고 있는데 9월 말부터 한달 사이 6개의 태양광발전소 건설공사 수주를 따냈다. 6개 수주를 합치면 수주규모는 194억 원에 이른다.
유니테스트는 상반기 전체매출의 92%를 반도체검사장비사업, 나머지 8%를 태양광사업 등에서 올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