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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대국민사과와 개혁안을 발표하고 있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새로운 롯데로 거듭나기 위한 경영혁신안을 내놓았다.
신 회장은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수사로 물의를 빚은 점을 사과하고 국민의 기대와 사회적 가치에 부합하는 새로운 롯데그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롯데그룹이 복잡한 지배구조와 권위적인 의사결정구조로 인해 국민의 눈높이와 사회적 기대를 만족시키는 데 부족함이 있었다”며 “깊이 고민한 끝에 새로운 롯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도덕성과 경영투명성을 강화하며 투자와 고용에 힘써 사회에 이바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신 회장은 “앞으로 롯데그룹은 도덕성을 우선으로 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회장 직속으로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준법경영위원회를 만들어 그룹과 계열사의 준법경영체계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법률전문가 외부인사를 모집해 준법경영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신 회장은 또 “투명한 지배구조를 만드는데 전력을 다하겠다”며 “최대한 가까운 시일 내에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고 순환출자도 완전히 해소해 투명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그룹은 이를 위해 중단됐던 호텔롯데 상장도 조속히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 롯데정보통신, 롯데리아 같은 우량계열사들도 상장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투자와 고용을 확대해 국민경제에 이바지하기로 했다.
신 회장은 “국내외 경제여건이 어렵지만 롯데그룹은 앞으로 5년간 40조 원을 투자하고 7만 명을 신규채용 할 것”이라며 “3년 동안 1만 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그룹은 매년 6~7조의 투자를 해왔는데 투자금액을 더 늘리겠다는 것”이라며 “인수합병(M&A)과 설비투자, 연구개발(R&D)에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