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타불라와 네이티브 광고 게재 관련한 계약을 체결했다. 애플 맥북과 아이패드, 아이폰에 적용되는 뉴스 앱 화면. |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광고업체 타불라와 협력해 아이폰에 기본으로 탑재되는 뉴스와 주식 앱에 콘텐츠 형식의 광고를 게재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미국 액시오스에 따르면 타불라는 애플과 지난 수 년에 걸쳐 협력 관계를 구축하려 노력한 끝에 네이티브 광고와 관련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애덤 싱골다 타불라 최고경영자(CEO)는 액시오스를 통해 이런 내용을 직접 전하며 애플 뉴스 및 애플 주식 앱에서 광고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애플 뉴스와 주식 앱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 등 주요 제품에 기본으로 탑재된다. 애플 기기 사용자들이 자연스럽게 타불라의 광고 대상 고객에 포함되는 셈이다.
네이티브 광고는 배너 또는 이미지 형태가 아닌 기사와 같은 콘텐츠 형식으로 제공되는 광고를 의미한다. 애플 뉴스와 주식 앱에 탑재되기 적합한 형태로 평가된다.
애플이 광고사업에 진출을 넓혀 새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분석이 최근 증권가에서 꾸준히 이어져 왔다. 아이폰을 비롯한 제품 판매실적이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고사업은 상반기 기준으로 전 세계 22억 대에 이르는 애플 활성 기기 사용자를 잠재 고객으로 두고 있어 성장성이 높은 신사업으로 꼽혀 왔다.
디지털 광고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며 구글과 아마존 등 대형 IT기업 실적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도 애플이 해당 분야에서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 이유로 제시됐다.
액시오스는 “타불라의 사업 규모와 글로벌 시장 지배력, 광고 고객사와 협력관계 등을 고려한다면 애플의 협력은 합리적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타불라는 현재 9천여 개 기업의 광고를 담당하며 1만8천 개 이상의 플랫폼 및 채널에 광고를 게재하고 있다.
애플은 이미 NBC유니버셜을 비롯한 업체와 협력해 자사 플랫폼에 광고를 게재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e마케터는 애플의 올해 광고 매출이 103억4천만 달러(약 14조3천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타불라와 협력을 계기로 광고 매출이 크게 늘어나며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