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3분기에 사상 최대의 분기 영업이익을 내며 훨훨 날았다.
대한항공은 25일 3분기에 영업이익 4476억 원을 냈다고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9% 늘어나고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기존 분기 최대실적은 2010년 3분기에 거둔 4165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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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 |
3분기 매출은 3조56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7% 증가했다. 순이익 4280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유류비가 20% 정도 줄었고 환율도 낮게 유지된 점이 3분기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은 3분기까지 한진해운 관련 누적손실액 8251억 원을 반영했다. 부채비율도 6월 말 기준 1109%에서 917%로 낮아졌다.
대한항공은 “한진그룹의 한진해운 추가지원은 없을 것이고 따라서 부채비율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시장상황을 주시해 영구채 발행 추진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1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기관들의 외면을 받았다. 1년 내로 돌아오는 단기차입금이 5조6천억 원 수준인 데다 항공기 도입, 호텔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 등으로 재무안정성에 대한 불안이 컸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대한항공이 한진해운 리스크를 털어내고 3분기 실적개선을 통해 부채비율이 1000% 밑으로 낮아진 점은 앞으로 재추진할 3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 등 재무구조 개선 계획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