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마트폰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이 삼성전자의 갤럭시S7 등의 공세에도 사용자 점유율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25일 “미국에서 아이폰이 굳건한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애플페이 등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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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 |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미국에서 아이폰 사용자의 비중은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의 43.5%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4년 42.3%, 2015년 43.3%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의 갤럭시S7에 이어 구글 픽셀 등 강력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작이 계속 등장하며 애플의 미국 점유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단종을 결정하며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7의 경쟁작이 사라져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케터는 “미국에서 아이폰7의 초기 판매량은 이전작인 아이폰6S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연말까지 아이폰 사용자수는 지난해보다 800만 명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폰 사용자수 증가폭에 비해 실제 사용자점유율 증가폭이 작은 것은 업무용 모바일기기의 보급확대로 스마트폰을 2대 이상 보유하는 사용자가 늘어나는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애플은 아이폰의 수요둔화에 대응해 기존 사용자들로부터 지속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콘텐츠 판매와 모바일결제 ‘애플페이’ 등 서비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아이폰 판매량이 이전보다 줄어도 기존 사용자수를 유지하면 계속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하지만 애플의 태블릿 ‘아이패드’ 시리즈의 사용자점유율은 올해 47.8%에서 2020년 44%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등 경쟁작이 흥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9월24일 마감된 애플의 이번 회계연도 매출은 아이폰 출시 이후 사상 처음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패드와 아이폰 판매둔화를 만회하기 위해 서비스 매출확대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