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15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포스코이앤씨 사옥에서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왼쪽)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이앤씨가 미래 신성장 사업 기술개발을 위해 대한민국 유일의 원자력 종합 연구개발 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힘을 모은다.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은 15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포스코이앤씨 사옥에서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과 ‘고온가스로(HTGR) 개발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코이앤씨는 한구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HTGR 기술을 바탕으로 독자노형 확보를 위한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이외에도 기술이전, 인력지원, 실증사업추진, 수출기반 상용화 등의 영역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HTGR은 1600℃ 이상에서도 방사능이 방출되지 않는 삼중피복입자 핵연료(TRISO)를 사용하기 때문에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같이 외부전원을 잃거나 운전원 조치가 불가능한 극한 사고에서도 원자로의 안정성이 확보된다. 4세대 원자로로서 무탄소 고효율 전력 생산, 공정열 공급, 수소 생산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포스코이앤씨는 포스코그룹의 핵심 성장전략에 발맞춰 신사업 건설 역량을 확보하고 국내 및 해외 사업 확장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2023년에는 원자력사업단 조직을 개편한 뒤 원자력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현대건설·두산에너빌리티와 신한울 3·4호기 건설사업에 참여했다. 대형 원전 사업 외에 서울대 중입자가속기 건설사업,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신축 사업 등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2010년부터 국가 주도로 개발된 한국형 소형모듈원전(SMR) 모델인 SMART 사업 참여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 뒤로 민간 최초 플랜트 보조기기(BOP) 설계, HTGR 계통 개념 연구 등의 원자력 발전 기술을 축적했다.
최근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SMR 모델인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개발 과제 및 사업화 과정에도 포스코이앤씨가 참가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전력 생산에만 활용됐던 원자력을 비발전 분야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진행할 차세대 원자로 개발 프로젝트에서의 기술 발전 성과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