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다음 주 코스피가 금리인하 기대감에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다음주 코스피 범위를 2830~2950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금리인하 기대 강화, 금투세 도입 재검토 등이 증시 상승요인이 될 것”이라 말했다.
▲ 12일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예상범위를 2830~2950으로 제시했다. 사진은 부산 국제금융센터 앞 황소상. |
코스피지수는 전날 2891.35에 장을 마쳤다.
11일(현지시각) 발표된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3.0% 상승, 전월대비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시장 전망치(각각 3.1% 상승, 0.1% 상승)를 밑돈 것이다.
미국 물가완화 추세가 재차 확인되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졌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한때 4.17%까지 하락했으며 CME페드워치 기준 9월 금리인하 확률이 90%를 넘어서기도 했다.
다음 주에는 다수 연준 위원의 연설도 예정돼 있어 본격적 금리인하 기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투세 도입 유예 가능성도 코스피 지수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금투세 도입 시기 재검토 가능성을 내비쳤다.
미국 증시는 그동안 가파르게 진행됐던 쏠림 현상에 투자자들이 피로감을 느끼면서 당분간 빅테크주 주가 조정, 중소형주 주가 상승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단기간 중소형주 주가가 랠리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금리인하가 실제 미국경기에 영향을 미치기까진 시간이 걸리는 만큼 중소형주 단기 랠리는 주도주 변화라기보단 빅테크와 중소형주의 격차 축소 선에서 일단락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어 “빅테크 기업들은 2분기 실적을 통해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만족한다면 이후 주가가 재상승할 것이다”고 말했다.
23일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24일 애플과 메타, 25일 아마존 등 7월에는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