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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LNG사업 확장 박차, 이계인 그룹사 시총 200조 달성 선봉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4-07-10 17: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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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LNG사업 확장 박차,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609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계인</a> 그룹사 시총 200조 달성 선봉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이 LNG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이 포스코에너지 합병 2년차에 사령탑에 올라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관련 증설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최근 그룹사 합산 시가총액을 2030년까지 200조로 3배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최근 밝혔다. 

글로벌 시황 악화로 철강과 2차전지소재 등 포스코그룹의 양대 사업이 부진한 가운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 사업 가치사슬(밸류체인)의 안정적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그룹사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금융정보회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실적전망 평균치)는 2759억 원으로 추산됐다. 전년 동기보다 22.8% 줄었지만, 직전분기보다는 4.0% 증가한 실적이다.

특히 주요 증권사들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분기 LNG 밸류체인의 안정적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에너지 부문에서 수익성을 크게 늘릴 것으로 추정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1분기 에너지 부문에서 영업이익 1391억 원을 냈는데, 2분기에 삼성증권은 24.1% 증가한 1726억 원을, 대신증권은 25.8% 늘어난 175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 전체 영업이익에서 에너지 사업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연간 50.7%, 올해 1분기 52.4%, 2분기 60% 수준으로 증가하게 된다.

회사는 지난해 초 포스코에너지를 흡수합병하고 통합법인으로 공식 출범했다. 이에 따라 기존 보유한 E&P(탐사·생산) 및 트레이딩 역량에 LNG터미널과 LNG발전소를 운영해온 포스코에너지 사업을 더하며 천연가스 탐사부터 생산, 저장, 발전에 이르는 LNG사업 가치사슬 구축을 완성했다.

합병 2년차인 올해 3월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에 오른 이 사장은 LNG 사업을 철강과 2차전지소재를 잇는 포스코그룹 제3의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상류 분야(업스트림)인 가스전부터 하류(다운스트림)의 LNG발전 사업까지 전체 밸류체인에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LNG사업 중류 분야(미드스트림)에서는 LNG사업 증설 투자의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LNG터미널은 국내로 도입된 LNG를 하역·저장·기화·송출하는 설비다.

회사는 지난 9일 광양 제1 LNG터미널(광양 1터미널)을 종합준공하고 1~6호기 저장탱크를 기반으로 모두 93만kL(킬로리터)의 LNG 저장 용량을 확보했다. 

광양 1터미널은 2002년 착공, 2005년 탱크 1호기가 가동을 시작한 뒤 약 20년 동안 총 1조450억 원의 투자가 집행된 대규모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다.

회사는 이뿐 아니라 인접 부지에 모두 9300억 원을 투자해 20만kL급 LNG탱크 2기를 증설하는 광양 제2 LNG터미널도 작년 착공해 건설 중이다.

2026년 광양 제2 LNG터미널이 완공되면 2022년 73만kL였던 저장용량이 133만kL로 4년 만에 2배 가까이 늘게 된다.

LNG터미널 임대 사업은 수요처를 확보한 뒤 10~15년 장기계약 형태로 이뤄져 안정적 실적을 낼 수 있는 데다, 원료비 등 변동비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영업이익률이 30%를 넘어선다.

지난해 회사는 LNG터미널 사업에서 1086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회사는 LNG저장탱크 임대사업뿐 아니라 LNG선박 시운전, 벙커링(LNG터미널에서 선박에 LNG연료를 주입하는 충전 방식) 사업 등 연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양터미널에서 2~3년 사이 저장용량 확대분 이상의 이익 확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6년까지 국내에서 건조한 매년 70척 안팎의 LNG선이 시운전을 거쳐야 한다"며 "국내에서 LNG선 시운전을 수행할 수 있는 터미널의 숫자가 제한적인 만큼, 당분간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시운전 사업 실적이 상승하는 것은 당연한 흐름"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LNG사업 확장 박차,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609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계인</a> 그룹사 시총 200조 달성 선봉
▲ 포스코인터내셔널 광양 제1 LNG터미널 주요시설. <포스코인터내셔널>
이 사장은 가스전을 탐사개발해 생산·판매하는 LNG 사업의 상류인 E&P부문에선 자회사 세넥스에너지를 통해 호주 육상 천연가스 생산량을 3배로 늘리기 위한 증산 투자를 진행 중이다. 

회사는 지난 5월 말 가스 생산정을 추가로 시추하고, 가스전 생산설비 추가 구축을 위한 세넥스에너지 유상증자에 참여해 3억2600만 호주달러(약 3천억 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세넥스에너지는 지난해 천연가스 26.9PJ(페타줄)을 생산했는데, 2026년까지 연 60페타줄(PJ) 생산 체제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작년 호주 가스전에서 거둔 696억 원의 영업이익 역시 증산이 완료되면 3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달 초에는 미얀마 해상 가스전 생산량 유지를 위한 4단계 개발에 들어갔다. 미얀마 해상 가스전은 작년 기준 에너지 사업부문 전체 영업이익의 60%에 가까운 3449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회사는 현재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는 미얀마와 호주 가스전에 각각 2021년과 작년부터 탐사를 시작한 말레이시아 PM524광구, 인도네시아 벙아광구 개발이 더해지면 생산 규모를 대폭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LNG사업의 마지막 단계인 LNG발전소의 발전용량도 2022년 3.4GW(기가와트)에서 2030년 5.5GW로 늘리는 것을 추진한다. 이는 2030년 회사 전체 목표 발전용량 6.7GW의 82%에 달한다. 

회사는 작년 한해 동안 LNG발전 부문에서만 188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3년 동안 3조8천억 원의 대규모 에너지 투자를 통해 각 에너지 밸류체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회사 에너지 부문의 수익성을 높이고, 국가의 안정적 에너지 수급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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