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레그 애벗 미국 텍사스 주지사(가운데)가 9일 오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왼쪽 두 번째)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남석우 삼성전자 DS부문 제조&기술담당 사장(왼쪽 끝), 세실리아 애벗 여사, 김원경 삼성전자 DX부문 글로벌 공공업무실장 사장(오른쪽 끝)이 동석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그레그 애벗 미국 텍사스 주지사가 “삼성의 모든 사업이 곧 우리 비전”이라며 삼성전자와 돈독한 협력관계를 확인했다.
1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애벗 주지사는 9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함께 캠퍼스 내 P1 생산라인과 제품을 살펴봤다.
애벗 주지사는 이 자리에서 “텍사스주에서 삼성전자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삼성전자가 하고 있는 모든 사업이 곧 텍사스주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텍사스주 오스틴에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텍사스주 테일러에 신규 반도체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테일러 공장은 당초 170억 달러가 투자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삼성전자는 최근 투자 규모를 2030년까지 44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애벗 주지사는 “텍사스에 새로 짓는 공장은 인공지능(AI) 전용 칩을 만드는 웨이퍼 생산 전용 기지가 될 것이라고 들었다”며 “삼성의 새로운 생산기지가 텍사스에 둥지를 틀게 되면 텍사스의 AI 리더의 위치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애벗 주지사가 SK하이닉스에는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 "우리는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며 "SK하이닉스도 우리가 어떤 인센티브를 주는지 보면 결국 텍사스에 끌릴 것"이라고 말했다.
텍사스주는 올해 6월 미국 정부의 반도체지원법과 별도로 반도체지원법을 발표했다.
텍사스 내 반도체 관련 투자를 위한 것으로, 약 6억9800만 달러(약 9천억 원)의 기금이 배정됐다.
애벗 주지사는 7월5일부터 경제사절단과 대만을 시작으로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3개국을 순방하는 일정을 수행하고 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