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성 시인이 ‘작가지망생 상습성추행 의혹’을 놓고 사과하고 활동을 중단한다.
박 시인은 22일 블로그에 올린 ‘사죄드립니다’라는 글을 통해 “저 때문에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 분들께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며 “저의 부적절한 언행들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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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성 시인. |
는 “올해 출간예정이던 산문집과 내후년에 출간하려고 했던 시집의 출간을 모두 철회하겠다”며 “모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도 닫겠다”고 밝혔다.
박 시인은 고려대학교 서양사학과 출신으로 2001년 대한민국의 월간 시 문예지인 ‘현대시’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목숨’과 ‘아라리’, ‘식물의 밤’ 등의 시집을 내놓기도 했다.
박 시인은 최근 미성년자를 포함한 작가지망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한 문학지망생은 19일 SNS를 통해 “미성년자였을 당시 박 시인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그 뒤로 비슷한 일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글들이 잇따라 SNS에 올라왔다.
이들은 “박 시인이 시를 배우려고 연락을 해 온 여성들에게 ‘여자는 남자 맛을 알아야 한다’나 ‘너는 색기가 도는 얼굴이다’ 등의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강제로 신체접촉을 당했다는 주장도 나왔고 ‘자의적이지 않은 성관계를 했다’고 말한 여성도 있었다.
박 시인의 시집 ‘식물의 밤’을 출판했던 문학과지성사는 논란이 커지자 21일 “본의 아니게 피해자와 독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