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코스피는 2820선 위로 올라서며 연중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0.93포인트(1.11%) 오른 2824.94에 거래를 마쳤다.
▲ 4일 코스피지수가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사진은 이날 장 마감 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
미국 증시 훈풍에 외국인투자자들도 힘을 보태 52주 신고가를 썼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3E 테스트를 승인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삼성전자가 이 소식을 부인했다는 기사가 나왔지만 3.42% 상승하며 지수를 이끌었다.
기관투자자가 1조111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화력을 집중했고 외국인투자자도 3212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동참했다. 개인투자자들은 1조412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 상위 시가총액 10개 종목에서 SK하이닉스(-2.54%)와 삼성바이오로직스(-0.86%)를 제외한 8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소식이 SK하이닉스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주가는 0.54% 오른 27만7500원에,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0.28% 오른 35만9천 원에 거래를 마치며 강보합세를 보였다.
기아 주가는 1.54% 상승한 6만6천 원에, 셀트리온 주가는 0.61% 오른 18만2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KB금융 주가는 8만5900원으로 1.78% 상승했고 POSCO홀딩스 주가는 37만5천 원으로 1.12% 올랐다.
정부는 3일 발표한 역동경제 로드맵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 조치인 ‘밸류업’과 기업 투자확대, 지방균형발전 등을 유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구체적 세제 지원 혜택이 나오면서 밸류업 관련 종목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KB금융뿐 아니라 신한지주(2.74%), 하나금융지주(1.86%) 등이 상승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넘어섰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기대감과 정부의 밸류업 정책이 코스피 52주 신고가를 이끌었다”며 “금융주를 포함한 밸류업 관련 종목들이 신고가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도 상승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71포인트(0.56%) 오른 840.81에 거래를 끝냈다.
외국인투자자가 194억 원어치를, 개인투자자가 5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21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주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장 초반 상승했던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1.05% 하락헀고 알테오젠 주가도 0.58% 빠졌다. 셀트리오제약 주가는 0.76%, 클래시스 주가는 2.56% 하락했다.
삼천당제약 주가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에코프로 주가는 0.10% 강보합세를 나타냈고 HLB 주가는 6.90% 상승했다. 이밖에 엔켐 주가는 0.21%, 리노공업 주가는 0.90%, HPSP 주가는 2.19% 올랐다.
원화는 큰 폭의 강세를 보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10.2원 내린 1380.4원에 장을 마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