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전기차 주문하고 받기까지 30주 걸려, 생산 능력 확대에 속도

▲ 샤오미가 첫 전기차 'SU7'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공급 능력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샤오미 전기차 'SU7' 홍보용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샤오미 전기차 ‘SU7’이 내수시장에서 소비자들에 상당한 예약구매 수요를 확보했지만 생산 능력 한계로 공급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샤오미는 연간 출하량 목표 달성을 위해 소비자가 차량을 주문한 뒤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는 데 힘쓰고 있다.

3일 전기차 전문지 CNEV포스트에 따르면 샤오미는 7월부터 SU7 생산 확대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 리드타임을 5주 가량 줄이겠다는 계획을 두고 있다.

리드타임은 소비자가 제품을 주문하고 실제로 받을 때까지 기다리는 기간을 의미한다.

CNEV포스트에 따르면 현재 SU7을 구매하면 리드타임이 30주에 이를 정도로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샤오미는 공식 소셜네트워크 계정을 통해 “2교대 근무체계 도입으로 생산 능력을 더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6월 월간 인도량은 이미 1만 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향후 전기차 생산 공정을 최적화해 제조 물량 증가에 더욱 속도를 붙이겠다는 계획도 제시됐다.

SU7은 3월 말 중국에서 출시된 지 약 1개월만에 7만5천 대 이상의 확정 예약주문 건수를 기록할 정도로 현지 소비자들에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현재 생산 가능한 물량은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기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샤오미는 올해 안에 10만 대의 차량을 고객에 인도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공급 능력을 지금보다 훨씬 더 키워야만 한다.

CNEV포스트는 “SU7은 출시 초반부터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차량을 예약구매한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샤오미는 현재 SU7 누적 판매량을 밝히지 않았다. 이는 실적발표 또는 기업공시 등을 통해 정식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