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건설기계 주식 투자의견이 중립으로 하향됐다.

주요 시장의 판매 부진 탓에 2분기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KB증권 “HD현대건설기계 주식 중립의견으로 하향, 2분기 실적 기대이하”

▲ HD현대건설기계 2분기 실적이 기대이하인 것으로 추정됐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3일 HD현대건설기계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내려 잡았다. 목표주가는 6만 원을 유지했다.

2일 HD현대건설기계 주식은 5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HD현대건설기계는 최근 주가 상승으로 2일 종가 대비 상승여력이 2.0%에 그쳐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며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밑돌아 다소 부진한 실적을 맞이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HD현대건설기계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9479억 원, 영업이익 56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1년 전보다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41.4% 감소한 것이다.

2분기 실적을 시장기대치와 견주면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16.3% 낮은 수치다.

HD현대건설기계 판매 실적을 분석하면 중남미 등 일부 지역에서는 선방했지만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부진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2분기 추산 영업이익률은 전분기인 1분기와 비교하면 소폭 개선됐다. 높은 환율이 유지됐고 앞서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시장별로 향후 영업 전망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정 연구원은 “중국 내수시장이 바닥을 확인한 가운데 HD현대건설기계도 중국에서 올해 현재까지 굴착기 판매량도 전년보다 8% 증가한 865대를 기록했다”며 “다만 미국, 벨기에, 러시아, 사우디, 인도네시아 등 주요 나라로 한국산 굴착기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HD현대건설기계도 이런 시황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바라봤다.

HD현대건설기계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3조7540억 원, 영업이익 22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12.8% 줄어드는 것이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