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E&A의 2024년 수주실적이 19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해외에서 화공부문 수주 성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됐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일 삼성E&A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각각 3만8천 원, 매수(BUY)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 “삼성E&A 올해 19조 수주 전망, 2분기 영업이익 예상보다 많아”

▲ 삼성E&A가 올해 수수실적 19조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직전 거래일인 6월28일 삼성E&A 주식은 2만4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삼성E&A는 2024년 뚜렷한 화공 수주 성과를 거뒀으며 선수금 유입에 따른 주주환원 재개가 예상된다”며 “에너지 전환 신사업 분야 또한 점진적으로 구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E&A의 2024년 연간 수주 실적이 19조 원으로 목표인 12조6천억 원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024년 상반기 신규 수주는 4월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1번, 4번 패키지 성과로 10조 원을 넘긴다”며 “하반기에는 인도네시아 TPPI(35억 달러), 말레이시아 SAF(10억 달러), 사우디 알루자인 PDH/PP(20억 달러), 아랍에미리트 타지즈 메탄올(10억 달러), 말레이시아 셸 OGP 2(10억 달러) 등 화공 부문에서의 추가 수주 성과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E&A는 2024년 2분기 매출은 2조6100억 원, 영업이익은 218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각각 6.1%, 36.5% 감소한 것이다.

다만 이는 시장에서 예상한 영업이익 2010억 원보다는 9% 높은 수치다.

김 연구원은 “이번 분기 실적은 주요 화공 프로젝트의 매출 기여 축소와 일회성 이익 반영에 따른 기저 효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할 전망”이라며 “다만 반복된 일회성 이익의 전례와 환율 효과는 실적 상향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E&A가 뚜렷한 수주 성과와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원인으로는 영업이익 감소와 주주환원 정책 부재가 꼽혔다.

김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투자 규모 축소 가능성 등의 이벤트가 삼성E&A만의 부정적 이슈는 아니다”라면서 “주가 부진 원인으로 작용한 기저효과에 따른 연간 영업이익 감소, 주주환원 정책 부재는 다시금 투자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E&A는 2024년 연결기준 매출 10조3220억 원, 영업이익 829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보다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16.5% 감소하는 것이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