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L이앤씨 목표주가가 내렸다.

주택부문에서 외형이 축소되는 데다 여전히 수익성 개선세가 뚜렷히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메리츠증권 “DL이앤씨 목표주가 하향, 주택 외형 줄고 원가율 개선 아직”

▲ DL이앤씨 수익성 개선세가 뚜렷히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일 DL이앤씨 목표주가를 기존 5만5천 원에서 5만 원으로 내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6월28일 DL이앤씨 주식은 3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문 연구원은 “DL이앤씨 2분기 주택부문은 매출 감소율이 전분기와 비교해 확대되는 한편 원가율 개선은 아직인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이익 전망치 하향의 주요 원인”이라며 “낮아진 실적 추정치를 반영해 적정주가를 9% 내려 잡는다”고 설명했다.

DL이앤씨 올해 2분기 별도기준 주택부문 매출은 7109억 원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줄어든 것이다.

올해 1분기 별도기준 주택부문 매출은 1년 전보다 13% 축소된 6733억 원이었다. 감소율이 2분기 들어 더 커진 것이다.

주택부문 매출원가율도 지난해 2분기 91.7%에서 올해 2분기 92.5%로 오히려 0.8%포인트 악화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문 연구원은 올해 DL이앤씨 연결기준 영업이익 실적 전망치는 5059억 원에서 3941억 원으로 22.1% 낮춰잡았다.

플랜트 수주 실적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DL이앤씨 플랜트부문은 상반기 수주실적 1천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간 목표 3조 원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다만 3분기부터 기대되는 주택부문 실적 개선과 양호한 리스크 관리 상황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문 연구원은 “하반기 입주 세대가 집중돼 있는데 입주 직전 정산이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3분기부터 원가율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경쟁사들의 우발채무와 미분양 리스크가 부각될수록 상대적 가치를 주목받을 시점이 다가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DL이앤씨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8조5074억 원, 영업이익 3941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4.6% 증가하는 것이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