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C현대산업개발이 재무 상황을 개선하며 신용등급 전망을 밝혔다.

한국기업평가는 26일 HDC현대산업개발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높여잡았다고 27일 밝혔다. 신용등급은 ‘A’를 유지했다.
 
한기평 HDC현대산업개발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 상향, “재무 리스크 줄어”

▲ 한국기업평가가 HDC현대산업개발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등급전망 상향의 주요 요인은 전반적 재무 상황이 좋아진 점이다.

김현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은 주택사업 경쟁력, 보수적 재무관리를 통해 사업 및 재무 리스크를 축소했다”며 “대형 자체사업으로 수익성이 개선돼 안정적 재무구조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 초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이후 감소했던 수주잔고를 올해 1분기 말 31조3천억 원까지 끌어올렸다.

실적도 상승 전환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조1908억 원, 영업이익 1953억 원을 기록했는데 2022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27.1%, 영업이익은 67.8% 늘어난 것이다.

보수적으로 재무관리에 나서며 도급사업 PF(프로젝트파이낸싱) 우발채무 규모도 2021년 말 2조7천억 원에서 올해 1분기 말 1조5천억 원 수준까지 축소했다.

또 도급사업 PF 우발채무의 76.1%가 착공사업인 점, 절반 이상이 서울 현장인 점을 고려하면 관련 리스크도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1만3천여 세대를 분양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가운데 정비사업 비중이 52%를 넘어 양호한 분양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청주 흥덕구 청주가경 6단지, 경기 수원시 수원아이파크 10단지 등 자체사업 현장들은 외형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됐다.

9월 분양 예정인 서울 노원구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H1 프로젝트)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중기 실적을 가를 핵심으로 꼽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자체개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은 사업비 4조5천억 원으로 예정 공사기간은 2028년 하반기까지다.

한국기업평가는 HDC현대산업개발의 향후 등급변동 요인으로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을 포함한 대형 자체사업지의 분양성과 및 수익성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은 잠실스포츠마이스 민간투자사업, 복정역세권 개발사업, 용산병원부지 개발사업 등 대형 개발사업들을 계획하고 있다”며 “선투입 자본을 고려하면 재무부담이 커질 수 있지만 자체사업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사업 및 재무안정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바라봤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