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용카드사가 소비자들의 결제 편의성을 위해 모바일 QR결제 공통규격을 도입한다.

여신금융협회는 27일 국내 주요 신용카드사와 간편결제사, 국제브랜드사, 밴(VAN)사 등이 모바일결제 소비 트렌드 반영, 결제편의성 제고 및 범용성 확보 등을 위해 공통QR 규격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신용카드사 모바일 QR결제 공통규격 도입, 모든 휴대폰 기종 사용 가능

▲ 신용카드사들이 글로벌 표준인 EMVCo을 기반으로 마련한 공통QR 규격을 도입한다. <여신금융협회>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앞으로 카드 가맹점에서 실물카드 없이 신용카드사의 결제앱을 통해 모바일 QR결제가 가능하다.

QR결제 방식은 휴대폰 기종과 관계없이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참여 신용카드사는 롯데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현대카드,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등 8곳이다.

롯데·삼성·신한·하나·현대·KB국민카드 등 6개 카드사는 이달부터 공통QR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나머지 카드사들은 하반기부터 공통QR 규격을 적용한다.

공통QR 규격은 하나로마트, 이케아 등 국내 대형 유통점과 매머드커피, 메가MGC커피, 이디야 커피 등 카페에 우선 적용된다.

신용카드사들은 주요 편의점과 약국 등 공통QR 규격 적용 가맹점 추가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공통QR 규격은 글로벌 표준을 바탕으로 마련돼 외국인 관광객의 결제편의성을 제고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국제브랜드사인 유니온페이와 제휴를 통해 중국여행객 등 한국을 여행하는 외국 관광객들이 국내에서 QR를 결제에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통QR 규격은 보안에서도 강점을 가진다. 여신금융협회는 결제과정에서 데이터 보호를 위해 강력한 암호화 기술과 보안프로토콜을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가맹점 입장에서도 신용카드사의 QR 결제를 단일규격으로 처리할 수 있어 효율성이 향상된다. 결제 단말기나 시스템 적용절차 간소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운영비용 절감과 결제처리 속도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완규 여신금융협회 회장은 “이번 공통QR 규격 도입을 통해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에게 더 나은 결제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협회 및 신용카드사 등은 지속적 기술개발과 협력으로 편리하고 안전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