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사조그룹이 단체급식 기업 푸디스트를 2500억 원에 산다.

사조그룹은 24일 계열사인 사조오양과 사조CPK를 통해 사모펀드 VIG파트너스가 보유한 푸디스트 지분 전량 99.86%를 총 2520억 원에 사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조그룹 푸디스트 2520억에 인수 결정, '연매출 1조' 단체급식 기업

▲ 사조그룹이 단체급식 기업 푸디스트를 2520억 원에 사들인다. 사진은 사조대림 인천공장. <사조그룹>


사조오양이 800억 원을 내 지분 31.70%를 확보하고 사조CPK가 1720억 원을 내 지분 68.16%를 가져간다.

매매계약일은 24일이다. 계약금은 사조CPK가 지급했다. 잔금은 사조그룹과 푸디스트의 기업결합신고가 승인된 뒤 5영업일 안에 VIG파트너스에 지급하기로 했다.

사조그룹은 보유자금과 차입금을 활용해 인수대금을 마련한다.

사조그룹은 “단체급식 및 식자재유통업 지분 투자를 통해 식품제조업에서의 시너지를 기대해 푸디스트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푸디스트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식자재유통·단체급식 사업부문이었으나 2020년 VIG파트너스에 매각돼 독립했다. VIG파트너스는 2018년 3월 식자재마트 사업을 하는 원플러스를 인수한 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해당 사업부까지 인수해 현재의 푸디스트를 만들었다.

푸디스트는 2020년부터 연 평균 매출이 19%씩 늘었다. 지난해에는 매출 1조291억 원, 영업이익 75억 원을 냈다.

푸디스트는 중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식자재 유통사업에 강점이 있는 회사로 파악된다. 지난해 매출의 75%가량을 식자재유통에서 냈다.

사조그룹이 푸디스트를 인수하게 되면 기존 농산과 수산, 축산, 식품 제조뿐 아니라 식자재 유통과 단체급식까지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다.

사조그룹은 올해 2월 미국계 전분당기업인 사조CPK(옛 인그리디언코리아)를 3800억 원가량에 인수하는 등 식품사업 전반의 가치사슬(밸류체인)을 확장하는 데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