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부족 상황에서 마이크론과 삼성전자에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의 의견이 나왔다. 

24일 박준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향후 HBM 탑재량이 대폭 늘어난 B100을 양산하면 HBM은 곧바로 공급부족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나머지 메모리업체 2곳의 도움 없이는 엔비디아가 필요한 HBM 수요량을 충족할 수 없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현대차증권 "HBM 공급부족, 삼성전자 마이크론 및 관련 장비주 주목"

▲ 엔비디아가 HBM 공급부족 구간에 들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SK하이닉스의 HBM3 메모리 홍보용 사진. 


엔비디아는 최근 실적발표와 정보통신(IT) 전시회에서 2024년 3분기 B100 양산과 2025년 말까지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신제품인 B100에 HBM이 더욱 많이 쓰여 HBM이 공급부족 구간에 들어설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당장 3분기부터 공급부족 상황을 직면한다고 가정했을 때 의존할 수 있는 추가 공급자는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다"며 "엔비디아가 기대할 수 있는 방향은 예상보다 빠른 마이크론의 생산능력 개선과 삼성전자의 신규 공급자 진입이다"고 봤다. 

이 같은 HBM 공급부족 상황은 올해 4분기 혹은 2025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3분기 마이크론이 소량 HBM을 공급해도 엔비디아가 필요로 하는 용량 대비 10% 이상 부족할 것으로 판단되며 이러한 공급부족은 4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와 관련 밸류체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홀로 주목을 받아온 가운데 마이크론과 삼성전자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을 조언했다. 

엔비디아의 신규 HBM 공급사로 진입하면서 마이크론, 삼성전자와 이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장비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