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의 최근 시세 하락은 미국 증시에 대규모 조정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현재 비트코인과 미국 증시 나스닥100지수 사이 연관성이 2020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시세 하락이 미국증시 조정 예고하나, 연관성 지표 4년 만에 최고치

▲ 비트코인의 최근 시세 하락은 미국 증시 조정을 예고하는 신호로 볼 수 있다는 증권사 관측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투자전문지 마켓인사이더는 21일 증권사 스티펠 보고서를 인용해 “비트코인 가격이 10% 떨어진 것은 미국 증시에 경고장이 던져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시세는 스티펠의 집계 시점 기준으로 7일 대비 10% 하락하며 뚜렷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스티펠은 현재 비트코인 가격 흐름과 미국 나스닥100 지수 사이 연관성 지표가 2020년 이래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을 전했다.

따라서 비트코인 시세 하락이 미국 증시 조정을 예고하는 신호일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증시는 최근 엔비디아와 애플 등 대형 종목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스티펠은 미국 증시가 결국 비트코인과 유사한 시세 흐름을 보이는 쪽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바라봤다.

S&P500 지수가 하락세에 접어들 시기가 임박했다는 것이다.

조사기관 페어리드도 미국 CNBC를 통해 비트코인과 증시의 연관성을 언급하며 “투자자들이 엔비디아 등 종목을 두고 지나치게 고평가되어 있다는 관점을 보이기 시작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스티펠은 미국 증시 ‘거품’이 언제까지 커질 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지금보다 더 상승한 뒤에 조정 구간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