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71%(0.58달러) 상승한 배럴당 81.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18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무장단원들이 전투를 벌이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라파시. <연합뉴스> |
런던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68%(0.57달러) 오른 배럴당 84.8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미 원유재고가 255만 배럴 줄어든 영향에 상승했다”고 말했다.
에너지정보청은 6월 둘째 주 원유재고가 이전 주보다 254만7천 배럴 감소한 4억5710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20만 배럴보다 크게 감소했다.
휘발유 재고는 약 228만 배럴, 디젤유는 약 173만 배럴 감소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원유 시장 내 공급 부족 경계감이 다소 높아졌던 만큼 유가도 관련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동 지역에서 고조되고 있는 지정학적 위기는 원유 공급망을 향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미국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간 전면전이 발생하면 현재 이스라엘이 보유한 방공체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CNN과 인터뷰에서 “우리가 분석하기로는 이스라엘이 보유한 아이언돔(이스라엘 미사일 방어 체계) 발사대 가운데 일부는 (헤즈볼라 공격에) 무력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헤즈볼라가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단거리 로켓과 미사일은 약 15만 기로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양으로 분석됐다.
이스라엘은 남부에서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전쟁을 지속하고 있다.
아랍언론 알자지라는 20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남부 라파 시내에서 이스라엘 지상군과 하마스 단원들 간의 시가전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양측 전투로 민간인 9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