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동남권 기업들의 저탄소화 돕는다, 2030년까지 154조 금융지원 

▲ 5일 부산 기장군 '부산 전력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에서 아이큐랩 8인치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양산 시설 착공식이 열렸다. (오른쪽 세 번째부터) 김권제 아이큐랩 대표이사, 박형준 부산시장, 강경성 산업부1차관,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김영진 산업은행 지역성장부문장. < KDB산업은행 >

[비즈니스포스트] KDB산업은행이 동남권 기업들의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금융지원을 확대한다. 

KDB산업은행은 차세대 전력반도체 생산기업 아이큐랩이 국내 최초로 8인치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양산 시설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지원했다고 20일 밝혔다. 

8인치 실리콘카바이드 전력반도체는 고온과 고전류, 고전압에서 우수한 전력 효율성을 가진 전력반도체이다. 전기차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으로서 모빌리티 전동화와 고출력화, 자율주행 확대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산업은행과 수도권 투자기관이 ‘KDB브이런치(V:Launch)’를 통해 공동으로 지원했다. 

KDB브이런치는 동남권 지역특화 혁신기업 투자설명회(IR) 플랫폼으로 지난해 5월 산업은행 동남권투자금융센터가 만들었다. 

산업은행은 KDB브이런치가 출범한 이후 약 1년 동안 동남권 9개 기업에 총 1094억 원의 투자자금 유치를 지원했다.

산업은행은 녹색기업 뿐 아니라 동남권 주력산업인 전통 제조업과 조선 및 해운 등 해양산업 분야 기업의 저탄소화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5월 말까지 무림P&P와 SK그룹 에너지계열사를 비롯해 총 189개 기업에 약 3조1192억 원의 녹색금융 자금을 공급했다.

산업은행은 ‘KDB 스마트 오션 인프라 펀드’와 ‘KDB 스마트 오션 쉬핑 펀드’도 선보이며 항만과 해운의 녹색 전환에도 힘쓰고 있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산업은행은 국가 기후금융은행으로서의 선도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에너지전환, 산업구조 저탄소화, 녹색 소부장 육성, 친환경사회 조성을 위해 2030년까지 154조 원의 녹색금융을 지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탄소를 많이 배출하고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전통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보유한 동남권의 탄소중립 대응을 위해 유망 녹색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주력산업의 저탄소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