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검색의 힘을 바탕으로 온라인쇼핑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광고매출도 늘리고 있다.
◆ 온라인쇼핑에 새 광고상품 내놔
1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새 쇼핑검색 광고상품을 내놓고 광고주의 신청을 받고 있다.
네이버는 이용자가 모바일과 PC 포털에서 쇼핑과 관련한 검색어를 입력하면 결과창의 ‘네이버쇼핑‘ 카테고리에서 8개의 상품 이미지와 가격 등 정보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 가운ㄴ데 2개 이미지를 새 광고상품에 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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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헌 네이버대표. |
이에 따라 앞으로 온라인쇼핑의 광고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용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존에 네이버가 모바일에서 제공하고 있는 네이버쇼핑의 텍스트 광고는 검색결과를 본 이용자가 클릭할 확률이 1% 미만을 나타내고 있다”며 “이미지 광고는 이보다 클릭할 확률이 더 높기 때문에 더 많은 이용자에게 노출할 수 있다”고 파악했다.
정 연구원은 “네이버가 이 광고상품을 통해 광고 취급고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이버는 온라인쇼핑과 관련한 광고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2분기 온라인쇼핑과 관련한 광고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50% 이상 는 것으로 추정된다.
◆ 온라인쇼핑분야 ‘공룡’으로 성장
네이버는 쇼핑분야에서 검색광고를 강화하면서 수익 증가와 함께 전체 온라인쇼핑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새 상품을 도입하면 기존에 임의로 노출되던 광고에 비해 이미지광고를 관리하기 쉬워진다. 8개 이미지광고 가운데 2개는 광고주가 정해지기 때문에 과장 및 허위광고를 걸러내기 수월해진다.
네이버 관계자는 “새 쇼핑검색광고를 통해 광고주의 만족도를 높이고 이용자의 신뢰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더 정확한 정보를 더 편리하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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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는 10월18일 새로운 쇼핑검색 광고상품을 내놓고 기존 이미지 광고 가운데 일부를 이 상품에 할당하기로 했다. 사진은 현재 쇼핑검색에서 보여지는 이미지 광고 화면. |
네이버는 PC와 모바일에서 압도적인 포털의 점유율을 바탕으로 온라인쇼핑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분기 기준으로 매일 평균 2400만 명이 네이버의 모바일 포털앱을 이용하고 있는데 포털앱 검색 가운데 48%가 쇼핑과 관련된 검색인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온라인쇼핑시장에서 상품검색 가운데 30%가량을 네이버 검색이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전 세계적으로 검색과 온라인쇼핑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고 있다.
글로벌 상거래회사인 아마존은 상품검색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구글의 검색시장 지배력을 위협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의 시장조사회사인 블룸리치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가운데 55%가 쇼핑과 관련해 검색할 때 구글보다 아마존에서 먼저 검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관계자는 “구글과 아마존의 사례에서 드러나듯 쇼핑검색의 경쟁력이 약화하면 전체 검색의 경쟁력도 떨어질 수 있다”며 “네이버가 보유한 포털이라는 무기의 힘을 극대화하기 위해 관련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