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콜마가 미국 화장품 시장에서 순조로운 판매에 힘입어 2분기 실적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20일 “미국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화장품이 유행하며 한국콜마의 가격경쟁력과 우수한 품질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이 2분기 실적에도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한국콜마가 미국 화장품 시장에서의 순조로운 판매흐름을 바탕으로 2분기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
한국콜마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876억 원, 영업이익 675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 2분기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23% 늘어나는 것이다.
미국 수출을 담당하고 있는 국내법인이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분석됐다.
조 연구원은 “4~5월 매출이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미국 수출 수요가 크게 늘면서 6월도 성장 흐름이 견조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무석법인과 북경법인으로 이뤄진 중국법인의 성장 속도는 느려질 것으로 분석됐다.
조 연구원은 “무석법인은 2분기 양호한 실적을 낼 것이다”며 “다만 북경법인의 화장품 공장이 4월30일부터 생산 중단에 들어간 상태라 이를 상쇄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북미법인은 매출 성장이 둔화하고 손익 측면에서도 영업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 연구원은 “미국법인 매출은 주요 고객사의 용기 부족 현상이 해결되면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다”며 “캐나다법인 매출은 2023년 2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화장품 용기 생산 계열사 연우는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중소형 고객사 확보와 미국 수출 증가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지만 설비 확장 등으로 비용도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법인의 생상능력은 세종시에 짓고 있는 화장품 인공지능 생산공장 설립이 완료되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조 연구원은 “세종공장은 국내 중소형 브랜드사의 미국 자외선차단제 시장 진출을 위한 생산 기지로 거듭날 것이다”며 “한국콜마는 하반기에 세종 1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소화가능물량이 늘어나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이날 한국콜마 목표주가를 기존 7만1천 원에서 9만 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9일 한국콜마 주가는 6만8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