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 추이. <한국관세물류협회> |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식시장에서 조선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실은 20일 하나구루아이 보고서에서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 강세 영향에 컨테이너선 수주 가능성이 기대된다”며 오늘의 테마로 ‘조선’을 꼽았다.
관련 종목으로는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HD현대미포,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STX엔진 등을 제시했다.
글로벌 해상 운임을 가늠할 수 있는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는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는 14일 기준 3379.22포인트를 보였다. 올해 초(1월5일)만 하더라도 1896.65포인트였지만 4월3일부터 10주 연속 올라 3천 선을 넘어섰다.
운임은 최근 지정학적 요인에 따라 오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나증권은 “글로벌 선복(배가 실을 수 있는 화물양) 공급이 줄며 운임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수에즈 운하는 예멘 후티 반군, 파나마 운하는 가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바라봤다.
선복량이 부족하면 일반적으로 해상운임이 오른다. 조선사 관점에서는 반면 그만큼 선박 수요가 늘어나 수주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하나증권은 “선사와 선주들은 1만4천 TEU급 이상의 컨테이너선을 발주한 것으로 확인됐고 국내 조선사도 다수의 컨테이너선 수주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며 “컨테이너선 신조선가는 1억7천만 달러(2350억 원)로 초대형 유조선(VLCC)보다 더 좋은 수익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