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8 55 e-트론 콰트로 프리미엄.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아우디가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Q8 e-트론’을 국내 출시했다.
Q8 e-트론은 아우디의 최초 전기차(BEV) ‘e-트론’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지난 18일 Q8 e-트론 시승 행사에 참석했다. 시승 차량은 Q8 e-트론의 트림 가운데 ‘Q8 55 e-트론 콰트로 프리미엄’이다.
서울 7호선 청담역에서 경기 여주에 위치한 아우디 멀티 스페이스까지 모두 87km를 주행했다.
차량에 탑승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던 것은 디스플레이, 오디오 등 각종 버튼이 있는 센터페시아였다.
▲ Q8 55 e-트론 콰트로 프리미엄 차량 내부. <비즈니스포스트> |
지나치게 많은 버튼으로 복잡한 것과 달리 센터페시아가 매우 깔끔하게 정렬돼 있었다.
또 센터페시아가 운전석 쪽으로 향해 있어 조작하기 보다 편했다.
디스플레이 형식의 ‘버츄얼 사이드 미러’도 눈에 들어왔다. 해당 차량은 사이드 미러가 외부에 존재하지 않고 운전석과 조수석에 디스플레이가 위치해 사이드미러의 역할을 대신한다.
▲ Q8 55 e-트론 콰트로 프리미엄의 버츄얼 사이드 미러. <비즈니스포스트> |
차량 내부가 어두워졌을 때 은은하게 빛나는 실내의 야광 조명도 세련됐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구간, 고속주행구간, 코너링 등 다양한 운전상황을 경험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브레이크 시스템이었다. 브레이크는 지나치게 민감하거나 둔하지 않고 원하는 대로 제동을 정확하게 수행했다. 급정거에도 아주 부드러우면서도 신속하게 제동했다.
주행을 지도하던 관계자에 따르면 전기차 브레이크는 제동할 때 특유의 ‘이질감’, ‘울컥거림’이 있는데, 전혀 느끼지 못했다.
아우디코리아 측은 이 차량에 세계 최초 전기 유압식 통합 브레이크 시스템 기술을 적용, 이질감 없이 제동력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기존 브레이크 시스템 대비 제동거리를 최대 20% 단축시켰다고 설명했다.
고속 주행에선 안정감과 정숙함이 탁월했다. 계기판을 보지 않으면 고속으로 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안정적이다.
또 디스플레이를 통해 올로드, 오프로드 등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고 서스펜션의 높이도 조정할 수 있어 주행상황에 따른 승차감과 안정감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었다.
코너링 안정감도 뛰어났다. 보통 서스펜션을 통해 승차감을 잡으면 코너링이 안 좋고, 코너링이 좋으면 승차감이 안 좋을 수 있는데, 모두에서 만족스러웠다.
버츄얼 사이드 미러 기능은 운전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차선을 바꿀 때 화면을 보며 해야 하니 다른 차량과 거리감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아우디 사이드 어시스트’ 시스템이 탑재돼 사각지대나 후방에 차량이 접근해오면 사이드미러를 통해 경고 신호를 보내주기는 하지만, 차선 변경에 큰 도움이 된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밤이나 비가 오는 상황에서도 선명하게 후방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능성을 인정해야 했다.
기자가 시승한 Q8 55 e-트론 콰트로 프리미엄의 가격은 1억3160만 원(부가세 포함)이다.
해당 차량은 에어컨 22도 이상으로 유지한 상태에서 87km구간의 주행 동안 전비 1kWh당 2.9km를 보였다. 시승 차량의 공인 복합 전비는 1kWh당 3km다.
차량의 크기는 전장 4915mm, 전폭 1935mm, 전고 1540mm, 휠베이스 2928mm다.
114kWh(킬로와트시) 용량의 리튬이온배터리를 탑재했고 최대 170kW(킬로와트)의 출력으로 충전할 수 있다. 이사무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