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성은 사장이 메가스터디 신임 대표이사에 올랐다. 사교육억제 정책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메가스터디의 온라인 동영상 강좌 실적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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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성은 메가스터디 신임 대표이사 |
6일 메가스터디에 따르면 메가스터디는 5일 임시주총과 이사회를 열어 손성은 메가엠디 및 아이비김영 사장을 메가스터디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손성은 사장이 메가스터디의 중고등 온라인사업, 오프라인 학원사업을 비롯한 교육사업 전체를 맡는다. 각자대표를 맡은 손주은 회장은 메가인베스트먼트, 메가북스 등의 자회사 경영을 담당한다.
손성은 사장이 메가스터디 경영일선에 등장한 것은 메가스터디 매각을 추진하다가 실패한 데 따른 후속조처다.
메가스터디는 지난 4월 매각을 추진했으나 마땅한 인수자가 없자 지난 6월 매각을 철회했다. 이 과정에서 손주은 회장이 한계를 느끼고 교육사업에 의욕을 잃었다는 말들이 나왔다.
메가스터디의 실적은 좋지 않다.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메가스터디는 지난해 4분기 매출 587억1천만 원, 영업손실 38억6700만 원을 나타냈다. 올해 1분기에 매출 811억 원, 영업이익 101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그러나 메가스터디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계속 줄고 있다. 교육시장에서 승승장구했던 메가스터디로서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는 충격이었다. 수능시험의 교육방송 연계 출제 등 정부의 사교육 억제정책으로 실적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손성은 사장은 손주은 회장의 동생이다. 손 사장은 연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신세기통신을 거쳐 2000년 메가스터디 설립부터 온라인사업을 총괄했다. 메가스터디 성공의 한 주역인 셈이다.
그는 또 메가스터디의 자회사인 메가엠디 및 김영편입의 사장으로서 일하면서 성인교육시장에서도 좋은 실적을 냈다.
손성은 사장은 무엇보다 온라인 동영상 강의의 매출을 회복시키는 게 급선무다.
온라인 교육사업은 메가스터디 매출의 60%를 차지한다. 그동안 메가스터디는 고교 대상 온라인 동영상 강의 매출이 줄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편입교육시장, 출판사업 등으로 손을 뻗쳤다. 이를 통해 메가스터디 전체 매출은 어느 정도 유지했지만 수익성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박신애 대신증권 연구원은 “메가스터디가 정책변화 등 여러 악조건을 이겨내기 위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다”며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중고등부 온라인 강좌 매출이 줄고 있어 실적부진을 만회하기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회사설립 초기에 비약적 발전을 이뤄낸 주역인 손성은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중고등 온라인 교육사업의 압도적 시장점유율 확보를 최우선 전략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