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대장~홍대 광역철도 민간투자사업(이하 대장홍대선)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수도권 사통팔달 교통망 확충에 속도를 낸다.

현대건설은 18일 대장홍대선이 시작되는 홍대입구역 인근 라이즈호텔에서 대장홍대선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현대건설 국토부와 대장홍대선 실시협약 체결, 올해 말 착공 2030년 개통

▲ 18일 서울 마포구 라이즈 호텔에서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오른쪽)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왼쪽)이 대장~홍대 광역철도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건설>


체결식에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임종일 국가철도공단 부이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대건설이 대표사인 (가칭)서부광역메트로 주식회사와 국토교통부 양측은 대장홍대선 사업 시행 조건에 합의하고 2025년으로 예정됐던 착공을 연내로 앞당기기로 했다. 

대장홍대선은 경기도 부천시 대장신도시와 서울시 마포구 홍대입구역을 잇는 총연장 20.03km의 광역철도를 건설하는 공사다. 정거장은 12개소, 총사업비는 2조1287억 원에 이른다. 

2030년 대장홍대선이 개통되면 부천에서 홍대까지 걸리는 시간이 기존 50분에서 25분으로 단축된다. 수도권 서남‧서북부 교통 개선과 대장신도시 개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2020년 최초 제안한 이 사업은 적격성 조사부터 실시협약 체결까지 3년 반 만에 빠르게 추진된 민관 파트너십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대장홍대선은 소유권을 정부에 넘긴 뒤 민간사업자가 운영을 통해 수익을 가져가는 수익형민자사업(BTO)과 정부·지자체로부터 임대료를 받아 투자비를 회수하는 임대형민자사업(BTL)의 첫 혼합모델로 추진된다.

수익형민자사업은 민간사업자가 사업위험을 지는 대신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반면 임대형민자사업은 꼬박꼬박 정해진 돈이 들어오니 안정성이 높다. 이번 대장홍대선 사업구조는 수익형민자사업 60%, 임대형민자사업 40% 수준으로 설계됐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애초 2025년 3월 착공을 올해 말로 앞당겨 사업을 속도감있게 추진하겠다”며 “신속한 사업추진과 함께 안전한 현장관리를 최우선 가치로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수도권 광역 철도망 확충을 위해 현대건설이 보유한 최고의 기술력과 역량을 모두 결집할 것”이라며 “도심지를 관통하는 공사인 만큼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적으로 확보하고 이용객을 고려한 제반사항들을 세심히 살펴 수도권 교통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