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라인야후가 네이버와 결별 작업에 속도를 낸다.

라인야후는 현지시각으로 18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외이사 재선임안과 사외이사 신규 선임안 등 안건을 통과시켰다.
 
라인야후 주총서 일본인 이사진 모두 확정, "네이버와 시스템 분리 속도"

▲ 라인야후가 18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새 이사진을 확정하고 네이버와 완전한 서비스 분리를 약속했다. 사진은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대표이사.  


회사 이사회는 이날 카와베 켄타로 라인야후 대표이사 회장과 이데자와 다케시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승인했다.

라인야후가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네이버 지우기'에 속도를 낸다. 라인야후는 이날 주총을 통해 이사진 전원을 일본인으로 꾸리게 된다. '라인의 아버지'로 불렸던 밝힌 바 있다.

이시회는 또 사외이사에 하스미 마이코 변호사, 쿠니히로 다카시 변호사를 재선임했고, 타카하시 유코 전 덴츠 이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에 따라 노무라종합연구소 이사 출신인 요시오 우스미 이사를 포함해 총 4인의 사외이사가 구성됐다.

기존 사내 이사였던 신중호 라인야후 최고상품책임자(CPO)는 사내이사에서 제외됐고, 최고제품책임자(CPO)직만 유지한다. 또 기존 사내이사였던 오케타니 타쿠 최고전략책임자(CSO)도 사내이사에서 제외됐고, 최고보안책임자(CSO)직만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사진은 '사내이사 2명·사외이사 4명' 전원 일본인 체제로 개편됐다.

이번 주총에서 전원 일본인 이사진이 구성되면서 라인야후와 네이버와의 서비스 분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대표이사는 이 자리에서 "라인야후는 네이버 클라우드와 종업원용 시스템의 인증 분리를 2025년 3월까지 완료할 것"이라며 "자회사들은 2026년까지 네이버와 시스템 분리 완료를 예정하고 있으나, 시기를 더 앞당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라인야후 측은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대주주인 A홀딩스의 네이버 지분 매각) 문제에 대해 언급하진 않았다.

일본 정부는 올해 초 라인야후에 보안강화를 명분으로 두 차례 행정지도를 실시하면서 네이버 측 지분 재검토를 포함한 대응책을 제시하라고 지시했다. 기한은 오는 7월1일까지다.

라인야후 최대주주인 소프트뱅크와 네이버는 A홀딩스 지분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결론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