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친가상화폐 행보가 미국 달러화 지위 강화와 미국 국채 수요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지털자산 위클리 보고서에서 “트럼프 후보가 비트코인을 지지하는 효과에는 표심뿐 아니라 비상사태에 대비해 달러를 보완할 수 있는 전략자산을 선점하는 효과도 있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친가상화폐 행보가 미국 달러화와 미국 국채 수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 |
최근 트럼프 후보는 비트코인 채굴 기업 경영진을 만나 아직 채굴되지 않은 비트코인을 모두 미국에서 채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비트코인 채굴 기업에 대한 규제와 리스크가 완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트럼프 후보의 친가상화폐 행보는 가상화폐를 전략자산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가상화폐 가운데 다른 자산에 가치를 연동하는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화 지위를 탄탄히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은 실제 달러를 은행 계좌에 준비금으로 예치하고 1대1 비율로 발행하는데 화폐 가치가 1달러로 고정되기 때문에 결제 수단으로 쓰기 유리하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현재 1600억 달러를 넘었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국채 수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들은 준비금으로 미국 국채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연구원은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 불확실성이 완화해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늘어난다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만큼 적립해야 하는 스테이블코인 준비금이 미국 단기채로 유입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