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기후 변화로 곡물가격이 오르면서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음식료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기후 변화에 따라 곡물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곡물 가격 상승을 유발하는 라니냐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기후 변화로 곡물 가격 상승이 예상되면서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음식료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
라니냐는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 낮은 상황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라니냐는 주요 곡물 생산지에 홍수와 강추위, 가뭄 등을 유발해 작황 부진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라니냐의 발생으로 곡물 가격은 올해 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곡물 매입 시기보다 제품 생산 시기가 약 6개월 정도 느리다는 점을 고려하면 음식료 기업들의 원가 부담은 2025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심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조 연구원은 음식료 기업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아 손쉽게 가격을 올릴 수 있는 회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음식료 기업들은 곡물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지면 곡물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는데 상대적으로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가격 인상 부담이 덜한 것으로 분석됐다.
조 연구위원은 “곡물 가격 전가가 용이한 해외 사업 매출 비중이 큰 기업 가운데 CJ제일제당과 삼양식품을 관심 있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