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최대 완성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 시장의 전기차 전환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됨에 따라 올해 전기차의 생산과 판매량을 하향 조정했다.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폴 제이콥슨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지시각 11일 도이체방크 투자자 행사에서 올해 GM의 전기차 생산량이 기존에 발표했던 20만~30만 대에서 20만~25만 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GM 올해 전기차 생산 전망 낮춰, 자율주행에 8억5천만 달러 투자

▲ 미국 GM이 전기차의 생산과 판매량을 하향 조정했다. 사진은 미국 디트로이트 GM 본사. <연합뉴스>


앞서 GM은 수요에 맞춰 전기차 생산량을 조절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또 제이콥슨 CFO는 GM이 미국 자동차시장 전체 판매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8%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다수의 자동차 업종 애널리스트들이 올해 전기차가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1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비교해 낮은 수치다.

GM은 전기차 생산량이 20만 대에 도달하면 매출에서 변동제를 제한 공헌이익(contribution-margin) 기준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 시기는 올해 4분기가 될 것으로 봤다.

제이콥슨 CFO는 지난달 북미에서 전기차 950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앞서 GM의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1만6425대로 전체 판매량의 2.8% 수준에 그쳤다.

그는 2분기 실적이 직전 분기와 비교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달 중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에 8억5천만 달러(약 1조2천억 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